2017년 5월 31일 수요일
자전거 여행이란 서두르지 않는 것이다(인천 갑문~청주)
예전에 인터넷에 2mb에게도 업적이라는게 있는가에 대해서 적은 적이 있었는데(그날이 유통기한 마지막 날이었다) 나는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깨닳게 해주었다?'라고 적었다.(설마하니 합법적인 절차에 의해 뽑힌 대통령인데 하나도 없을까봐?)
그리고 이번달 하나 더 발견했는데, (쓸따리 없이 길고 긴) 종주길이었다.(북왕국의 민폐 전하께서도 업적 하나 정도는 있지요) 이 길고 긴 길을 배로 간다는 발상은 정신나간 발상이기는 했지만 적어도 그 옆에 자전거 길을 놓아 자전거를 위한 고속도로를 내어 준 것은 공훈이라고 해도 좋다는 것을 이번 여행을 하며 깨닳았다.(근데 그냥 기존 도로를 확장 정리하면 별 문제 없이 종주도로를 만들수 있다는 건 소소한 함정...)
예전에 천안까지 주행하면서 최대 불만사항은
1) Thsi is 천안!!! : 도로는 당연히 자동차만의 물건, 보행자나 자전거라니 왠 망언이냐!
2) 자전거 길을 찾기 어려우니 항상 최대 속도를 내기 어려움.(길 찾으며 시간을 다 보냄)
3) 지금이야 카페와 편의점이 많으니(그때도 많지만) 큰문제 아니지만 달리다 힘들면 멈추어 쉴 곳이 많지 않았음.
이었는데 이번 종주길(의 1/3 )을 여행하면서 경험한 도로는 가히 자전거 주행의 천국이라도 해도 좋을게
1) 정식으로 자전거 주행 도로이다 보니 (일부 제외하고) 자동차와 싸울일 없음
2) 자전거 주행 도로이다 보니 비교적 주행자와 싸울일 없음
3) 지나가며 휴계소(편의점), 카페 모두 자전거를 타고 가다 쉰다는 것을 전제로 가게를 꾸며 두었기 때문에 쉽게 쉽게 쉴 수 있었음.
4)여관, 민박, 식당 모두 자전거 여행자를 위한 편의를 최대한 배려해줌.
등은 예전에 해본 자전거 여행에서는 결코 겪어 보지 못한 편한 여행의 극치였다.
여행중의 맛집이니 숙박 데이터니 하는건 별로 필요 없을 듯 하니 그냥 여행 팁을 몇가지 적자면
1) 음식을 싸가지고 다니는건 의외로 필요 없음(특별한걸 먹어야 하는게 아니라면) 일정거리마다 편의점이 있으니 식음료 모두 해결 가능하니 최대한 가볍게 다닐것
2)자전거 경주를 하는게 아님. 이번 여행을 하며 참 안타까운 점이었는데 마치 모두들 경주라도 하듯이 자전거를 빨리 달리는 데만 신경써서 자전거 여행의 묘미인 느린 여행의 재미는 별로 누리지 못하는 듯함. 그냥 빠르게 달리는 거라면 자동차라도 타면 하루면 도착하는데 다들 기록 갱신이라도 하려는것 마냥 빨리만달림(특히 사고 주의)
3) 스탭프 찍는데 꼭 특별한게 필요한건 아님. 그냥노트나 수첩에 찍는 것도 좋은 수집품이 됨.
4) 위에서 이야기했지만 '헝거 노크'에 주의. 자전거로 여행을 한다는 것은 속도나 시간에 대한 걱정을 잊고서 천천히 달려 본다는데 의의가 있음.(아니면 퍼진다.)
5) 맛집을 찾는 것도 좋고유명한 카페의 케익을 맛보는 것도 좋지만 역시 여행을 왔다면 평상시 해볼수 없었던 특이한 짓(?)을 해보는게 좋을 듯 하다.(그래서 나는 무려150km정도를 달려사전 투표를 해보러 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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