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류 학자나 인공지능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오늘 아시는 분이 인공지능(=스카이넷)에 대해서 사이코패스를 제조하고 있는게 아니냐라는 글을 남겨 이에 대한 아주 수수한 고찰을 적어 보고자 한다.
조금은 엉뚱한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대략 20만년 전 정도로 돌아가 보자.
인류라고 부를 수 있는 종과 그 친척 종들이 아직 살아 있거나 혹은 이제 막 생겨나기 시작한 시점으로 아직 인류에게 스스로가 인간이라는 자각이 있었는지 조차 모를 시점이지만 우리의 친척종인 네안데르탈인들은 그들이 인간이라는 아주 뚜렸한 증거를 남겼는데 우선 도구와 불을 사용할줄 안것은 분명해 보이고, 그들에게는 시신을 매장하고 그들의 죽음을 슬퍼하는(어느 생물학자 분은 이걸 달지 시체 썩는 냄새를 막기 위해서라고 냉소적으로 이야기했지만 만약 정말로 죽음을 슬퍼하거나 하지 않았다면 이 시신을 먹거나 얼마 효과가 가지도 않는 꽃을 놔두어야 하는 이유는 없다고 본다) 매장이라는 풍습을 만들었고 그렇다는 이야기는 그들이 삶과 죽음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이해 했고 거기에 가족이라는(생판 남을 묻는 수고를 하지는 않았을 터이니) 개념도 이해 했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서론이 길었는데, 지금부터가 본론입니다. 이 네안데르탈인들은 다들 아시다 시피 지금은 멸종해서 화석 내지는 운이 아주 좋다면 냉동 인간 형태의 빙하에 보존된 화석 형태만이 남았을 뿐입니다.(적어도 생물학 적으로는) 그런 그들이 만들었던 개념인 죽음과 삶에 대한 이해, 도구(그것 자체를 만드는 방법에서 사용하면 좀더 효율적으로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것)와 불의 사용등을 인류에게 문화라는 형태로 남겼고 그것이 인류에게 어떤 형태로 전달 되어 오늘날에도 남아 있다는 점이다.
수명은 100년은 커녕 30년도 기대하기 힘든 생물이 무려 20만년이 넘는 시간을 넘어 현대의 우리(그리고 그중 한명인 나)에게도 유무형의 어떤 것을 전달했다는 점은 어쩌면 구 세대의 종족이 된다고 두려움에 떠는 우리한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인간이 멸망이라는 것을 두려워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생물학적인 두려움 외에도 내가 지금까지 이루낸 것 모든 것이 모두 무로 돌아가 아무 의미없는 존재가 될지도 모른다는 점이고 다른 생물과 같이 언젠가 죽는 다는 것을 알게 모르게 자각하고 있는 인간으로써는 이 점은 크나큰 두려움이란 것도 공감한다.
그러나 비록 인류가 멸망한다 치더라도 인간이 지구에 남긴 수없이 많은 흔적, 그리고 우리 다음 세대의 종이 우리 인류라는 종을 통해서 학습하게 될 유 무형의 자산은 비록 인류가 없어 진다 하더라도 유무형의 형태로 남을 것이며 이 지구라는 곳에서 생물이라는 존재가 살아 가는한 반드시 의미가 남을 것이라고 생각 할수 있지 않을까?
%사족 :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멸종 되었다고 생각한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우리 인류 일부에 남아 있다는 연구가 나온바 있다. 그렇다고 하면 그들은 우리 인류 속에서 아직 살아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본다.
%사족 2 : 네안데르탈인이 남긴 예술품 중 백미라고 하면 역시 라스코 벽화인데 이들이 사용한 염료의 성분을 생각할 때 화가는 말 그대로 목슴을 바쳐 그림을 그렸다는 이야기가 된다. 상상을 보태자면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은 분명 아니었을 터이고(최근 연구에 따르면 그것도 여자나 아이였다고 한다.) 이 좁은 공간을 지나간다는 것이 출산과의 연관성을 가지면서 일종의 희생제(그림 그리러 갔다오면 왠지는 모르지만 시름시름 않다가 죽으니)였을 지도 모른는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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