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21일 금요일

덩케르크 보고 왔습니다.






덩케르크 보고 왔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그냥 그 감상이나 두서 없이 적어 보고자 합니다.(오래간만에 마음에 드는 영화를 봤으니)

감상 1)
놀란 감독님은 언제나 사람 깜짝 놀래키는 영화만 만드네요.(아제 개그로 포화를 열자!)
교과서 상으로는 잘 나가던 독일군이(이때가 그들의 황금기였지...) 방심하다 닭쫓던 개 지붕쳐다본 꼴이라는게 배울 때의 느낌이었는데 이들이 나름의 고생을 했다는게 여기 저기서 보입니다.(더불어 전쟁 끝나고 나서 드골과 스탈린이 '내가 너희를 육포 떠먹지 않는게 유일한 자비'라는 식으로 날뛴 이유도)


감상 2)
감상평 중에 대사가 적어서 상황을 알기 힘들다라는(그래서 답답하다라는) 평이 상당수 있는듯 한데, 저한테는 오히려 이것이 더 좋은 점으로 다가온게 뭐랄까 아머드 코어를 플레이 할때의 기분 같은게 느껴지더라구요. 가끔 들려오는 것만으로 상황을 추정해야 하고 그게 상황을 점점 상상력을 보태야 하는게 이 상황에 처한 병사들의 심정이 전달 되는 듯 합니다. 뭐랄까 주변이 포위 되었고 빨리 배타고 빠지는 것만이 살길인데 배는 자꾸 가라 앉아 버리고 그런 답답하고 무서운 상황들이 잘 전달 되었습니다. 만약 영화를 보며 답답하다라고 느낀다면 감독의 의사가 잘 전달되었다고 봅니다.


감상 3)
같은 시점에 일어나는일을 카메라를 분리해서 각자의 시점으로 보여주는 연출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하나의 사건을 이런식으로 복합적으로 보여 줌으로써 상황의 입체적인 이해가 가능하다라는걸 교과서적으로 보여줌.


감상 4)
사람들이 단 한번도 언급 않해서 적는 건데, 단순히 프로펠러 전투기의 공중전 이라는 점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공중전 장면을 보며 '스카이크롤러'가 생각나기도 했음.

감상 5)
통상 이런 전투기 사격의 경우 탄이 날라가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중간중간 예광탄을 섞어 두는데 작 중에는 연출 없는듯(아무래도 위험해서이든)


감상 6)
두번째로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누굴 버릴까를 정하는 장면,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도 쓰인 솎아내기를 합리화 시키고 싶은 상황에서 누굴 희생할 것인가에 대해 정하는 장면인데 이번에도 긴장을 최대한 고조 시키는데 쓰임.(더불어 이상론과의 갈등도)

감상 7)
PTSD의 연출도 과장되지 않게 연출된듯 하고 그로인한 위험도 충분히 보여줌.

감상 8)
제일 인상적이었던 장면 : (처참하게)패배해 돌아온 군인들을 따뜻하게 맞이해 준 시민들, 특히 '살아 돌아 온 것 만으로도 충분히 잘한거다'라는 대사. 왠지 요즘의 타인에 대한 이해부족(내때는 더 어려웠다 씨리즈에서 시작해, 국민은 축생 취급등등, 언젠가 어느 반도국의 엘리트 계층이라는 사람들의 근본 생각수준이 일제 수준이라는걸 아주 잘 알았고 언젠가 어느 반도국이 '일제'처럼 망한다면 그 첫번째 공훈자가 누군지 아주 잘 알았수 있는 ) 인간들의 말과 맞물려 큰 인상을 줌.
특히 '얼굴을 보지도 않았다'라고 한 사람은 사실은 앞을 볼수 없었던 맹인이었고 그런 사람조차 자기가 할수 있는 일을 하는걸 보며 큰 인상을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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