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1일 화요일

개념과 교육 정도는 별개의 문제인가?

요 근래에 종종 들리는 이야기를 들어 보면, 무려 박사 학위나 교수 직위 씩이나 가진 사람이 제자의 논문을 훔쳤다던가 혹은 제자 논문에 이름만 올리고 저자권자 행세를 한다던가하는 일반적인 상식 수준에서 봐도 도덕하고는 영 거리가 먼 사람들이 오히려 아무 잘못 없는 관례(근데 이걸 깨야 하는거 아닌가?)를 종종 보곤합니다.

그리고 이 경향은 후진국으로 갈수록 심해지는(그런 관점에서 볼때 우리는 그져 가진게 많은 것일 뿐인 후진국일지도 모릅니다.)경향을 보입니다.(이 부분은 제가 아는 지인을 통해서 들은 이야기입니다만, 중동 아시아의 어느 국가에 기술 이전을 위해 가서 만난 어느 박사급 기술자(더군다나 유럽의 어느 유수한 대학에 유학까지 갔다온)가 지극히 카스트적인 생각을 하고 있어 충격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왜 그럴까요? 사실 생각해보면 학문 도둑이야 말로 학문 전체의 발전을 저해하는 암적인 요소라는걸 모를리 없을 터인데 이러한 암적인 요소들이 사회 곳곳에 당연한듯 비상식의 상식화가 이루어져 있습니다.


 구 일제 시대에는 대학 교수들이 (말리기는 커녕) 관동 대지진 직후 조선인 학살을 오히려 부추겼고, 지금에 와서는 한다는 변명은 아마도 (나치 친구들의 말이 생각나는) '나는 사회의 부품이었을 뿐이다'혹은 '그 시절에는 모두 그랬다'입니다.(그나마 이 정도는 양심적(?)이고 아예 사실 자체를 부정하는 경우도 부지기수)

즉, 어떤 의미에서 볼때 우리의 교육 시스템은 과거의 반성 따위와는 안드로메다급 거리를 가지고 있고 결과적으로는 교육의 가장 궁국적인 목표인 현재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는다라는 의미는 잊은 전형적인 목표와 수단이 역전된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평하기는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 시절에 한정된 이야기일 뿐이지 아무리 왜곡과 미화를 하여도 학살이 영웅담이 되거나 혹은 그 무리의 권력이 무너져 또다른 패배자들이 되었을 때까지 그 미화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는 없습니다.(혹 이야기 하는 역상의 재 평가라는 것이 이러한 과정이라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행동을 할 때 역사적인 평가가 어떠할지 늘 머리속으로 생각하며 산다면 어떨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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